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주도권 놓고 여야 신경전

입력 2018-04-30 14:34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주도권 놓고 여야 신경전
민주당 "서병수 전매특허 아냐" vs 한국당 "슬그머니 숟가락 얹기"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추진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30일 중앙당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 "등록엑스포 유치에 '서병수 전매특허'를 붙이겠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고 "서 시장은 선거만 보이고 시민은 안 보이는가"라고 비난했다.
이날 논평은 전날 민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과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한 데 대해 한국당이 "그동안 모른척하고 있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슬그머니 숟가락 얹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한 반격이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한국당과 서 시장의 시정실패로 말미암아 무너질 대로 무너진 부산 경제에 버팀목을 만들겠다는 심정으로 엑스포 유치를 추진키로 결정한 것"이라며 "부산 경제의 어려움이나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을 현직 시장이라면 당연히 반가운 환영의 논평이 나와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 등록엑스포 유치가 마치 자신의 전매특허인 양 어느 누구도 언급하지 말라고 떼를 쓰는 형국"이라며 "도대체 서 시장은 부산시민을 보고 시정을 펴는 현직 시장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서 시장이 등록엑스포 유치를 공약하고 추진해온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부산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구상이나 준비가 아니다. 실제로 유치를 실현해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한국당 부산시당은 논평에서 "정부 여당의 지원 없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외로운 싸움을 해 온 서 시장과 부산시의 공은 외면하고 이제 국가사업 승인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다 보니 갑자기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호들갑을 떨며 그 공을 가로채려는 모양새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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