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레드카드 속출…'VAR은 못속여'
지난해 10라운드 대비 4.2배 증가…"VAR 판독이 큰 몫"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무대에서 '레드카드 주의보'가 내려졌다. 비디오판독(VAR)의 매서운 감시망을 벗어나지 못한 결과다.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번 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치러진 총 60경기에서 총 25차례 퇴장명령이 나왔다.
25차례 퇴장 가운데 7차례는 경고누적에 따른 조치였고, 나머지 18차례는 직접 퇴장 조치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차례(경고누적 4회·직접 퇴장 2회)보다 무려 4.2배나 늘어난 수치다. 직접 퇴장만 비교하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9배나 늘어났다.
승강제가 처음 도입된 2013시즌부터 지난해까지 1~10라운드 결과를 비교해도 올해 유독 레드카드가 많다.
2013년(1~10라운드) 7회 퇴장(경고누적 5회·직접 퇴장 2회), 2014년(1~10라운드) 10회 퇴장(경고누적 5회·직접 퇴장 5회), 2015년(1~10라운드) 9회(경고누적 7회·직접 퇴장 2회), 2016년(1~10라운드) 8회(경고누적 5회·직접 퇴장 3회), 2017년(1~10라운드) 6회(경고누적 2회·직접 퇴장 2회)였다.
지난 5시즌 동안 1~10라운드까지 평균 8개의 퇴장이 나왔지만 올해는 25개로 훌쩍 늘어났다.
이번 시즌 1~10라운드까지 가장 많은 퇴장 선수를 배출한 팀은 대구FC로 경고누적 2회와 직접 퇴장 4회를 합쳐 총 6명이 레드카드를 경험했다.
수원 삼성, 전남 드래곤즈, 제주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3명으로 뒤를 이은 가운데 강원FC, 경남FC, 울산 현대, 전북 현대(이상 2명), 상주 상무, 포항 스틸러스(이상 1명) 등도 퇴장을 경험했다.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만 아직 퇴장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올해 유독 레드카드가 많아졌을까. 프로연맹 관계자는 비디오판독(VAR)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 29일 치러진 강원과 포항전에서도 공격하던 포항 권완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강원 박정수의 오른쪽 무릎을 밟았다.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속행시켰지만 VAR 판독 결과 권완규의 반칙으로 판명됐고, 위험한 플레이로 레드카드가 나왔다. 주심은 제대로 못봤지만 VAR이 잡아낸 퇴장이다.
같은 날 전북-수원전에서도 수원의 바그닝요의 퇴장도 VAR의 판단이었다.
수원 바그닝요가 전북 최철순의 발목을 밟는 과정에서 주심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줬지만 VAR 판독으로 직접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주심이 언뜻 놓치는 판정도 VAR 심판들이 반칙 장면을 되돌려 보면서 그에 합당한 징계를 주는 통에 이번 시즌 초반 레드카드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VAR 판정이 도입되고 나서 팔꿈치 가격이라던가 뒤늦게 발목을 밟는 위험한 행동을 많이 잡아내고 있다"라며 "VAR 판정이 나오면 선수들도 대부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레드카드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10라운드 퇴장 통계
┌──────┬──────┬─────┬─────┬─────┬─────┐
│구단│ 경기수 │ 경고계 │경고2회계 │ 퇴장계 │ 퇴장총계 │
├──────┼──────┼─────┼─────┼─────┼─────┤
│대구│ 10 │18│2 │4 │6 │
├──────┼──────┼─────┼─────┼─────┼─────┤
│수원│ 10 │11│0 │3 │3 │
├──────┼──────┼─────┼─────┼─────┼─────┤
│전남│ 10 │15│0 │3 │3 │
├──────┼──────┼─────┼─────┼─────┼─────┤
│제주│ 10 │18│2 │1 │3 │
├──────┼──────┼─────┼─────┼─────┼─────┤
│강원│ 10 │14│0 │2 │2 │
├──────┼──────┼─────┼─────┼─────┼─────┤
│경남│ 10 │13│1 │1 │2 │
├──────┼──────┼─────┼─────┼─────┼─────┤
│울산│ 10 │9 │0 │2 │2 │
├──────┼──────┼─────┼─────┼─────┼─────┤
│전북│ 10 │15│1 │1 │2 │
├──────┼──────┼─────┼─────┼─────┼─────┤
│상주│ 10 │14│1 │0 │1 │
├──────┼──────┼─────┼─────┼─────┼─────┤
│포항│ 10 │16│0 │1 │1 │
├──────┼──────┼─────┼─────┼─────┼─────┤
│서울│ 10 │14│0 │0 │0 │
├──────┼──────┼─────┼─────┼─────┼─────┤
│인천│ 10 │14│0 │0 │0 │
├──────┼──────┼─────┼─────┼─────┼─────┤
│ 계 │ 60 │ 171│7 │18│25│
└──────┴──────┴─────┴─────┴─────┴─────┘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해 10라운드 대비 4.2배 증가…"VAR 판독이 큰 몫"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무대에서 '레드카드 주의보'가 내려졌다. 비디오판독(VAR)의 매서운 감시망을 벗어나지 못한 결과다.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번 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치러진 총 60경기에서 총 25차례 퇴장명령이 나왔다.
25차례 퇴장 가운데 7차례는 경고누적에 따른 조치였고, 나머지 18차례는 직접 퇴장 조치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차례(경고누적 4회·직접 퇴장 2회)보다 무려 4.2배나 늘어난 수치다. 직접 퇴장만 비교하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9배나 늘어났다.
승강제가 처음 도입된 2013시즌부터 지난해까지 1~10라운드 결과를 비교해도 올해 유독 레드카드가 많다.
2013년(1~10라운드) 7회 퇴장(경고누적 5회·직접 퇴장 2회), 2014년(1~10라운드) 10회 퇴장(경고누적 5회·직접 퇴장 5회), 2015년(1~10라운드) 9회(경고누적 7회·직접 퇴장 2회), 2016년(1~10라운드) 8회(경고누적 5회·직접 퇴장 3회), 2017년(1~10라운드) 6회(경고누적 2회·직접 퇴장 2회)였다.
지난 5시즌 동안 1~10라운드까지 평균 8개의 퇴장이 나왔지만 올해는 25개로 훌쩍 늘어났다.
이번 시즌 1~10라운드까지 가장 많은 퇴장 선수를 배출한 팀은 대구FC로 경고누적 2회와 직접 퇴장 4회를 합쳐 총 6명이 레드카드를 경험했다.
수원 삼성, 전남 드래곤즈, 제주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3명으로 뒤를 이은 가운데 강원FC, 경남FC, 울산 현대, 전북 현대(이상 2명), 상주 상무, 포항 스틸러스(이상 1명) 등도 퇴장을 경험했다.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만 아직 퇴장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올해 유독 레드카드가 많아졌을까. 프로연맹 관계자는 비디오판독(VAR)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 29일 치러진 강원과 포항전에서도 공격하던 포항 권완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강원 박정수의 오른쪽 무릎을 밟았다.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속행시켰지만 VAR 판독 결과 권완규의 반칙으로 판명됐고, 위험한 플레이로 레드카드가 나왔다. 주심은 제대로 못봤지만 VAR이 잡아낸 퇴장이다.
같은 날 전북-수원전에서도 수원의 바그닝요의 퇴장도 VAR의 판단이었다.
수원 바그닝요가 전북 최철순의 발목을 밟는 과정에서 주심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줬지만 VAR 판독으로 직접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주심이 언뜻 놓치는 판정도 VAR 심판들이 반칙 장면을 되돌려 보면서 그에 합당한 징계를 주는 통에 이번 시즌 초반 레드카드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VAR 판정이 도입되고 나서 팔꿈치 가격이라던가 뒤늦게 발목을 밟는 위험한 행동을 많이 잡아내고 있다"라며 "VAR 판정이 나오면 선수들도 대부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레드카드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10라운드 퇴장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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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경기수 │ 경고계 │경고2회계 │ 퇴장계 │ 퇴장총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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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0 │18│2 │4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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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10 │11│0 │3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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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0 │15│0 │3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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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0 │18│2 │1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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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10 │14│0 │2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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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10 │13│1 │1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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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0 │9 │0 │2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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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0 │15│1 │1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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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10 │14│1 │0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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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10 │16│0 │1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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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 │14│0 │0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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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0 │14│0 │0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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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 │ 60 │ 17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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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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