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감시단체 "하마 남부 기지서 26명 이상 숨져…대부분 이란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서부에서 이스라엘 미사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이란 병력을 포함해 친정부군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9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밤 시리아 서부 대도시 하마 남부에 있는 시리아군 제47여단 주둔지가 이스라엘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 공습을 받아 친정부군 26명 이상이 전사했다고 보고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사망자 대부분이 이란인이라고 파악했다.
부상자는 약 60명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리아 국영 매체는 밤새 '적군 미사일'이 하마와 북부의 알레포에 있는 정부 시설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정부는 구체적인 공격 주체 정보나 피해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마에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을 지지하는 이란이 보낸 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민병대가 주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시리아내전 동안 러시아의 묵인 아래 수시로 시리아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공습 사실이 알려져도 대부분 사실을 확인하지 않으나, 자국을 위협하는 시리아 내 이란 군인은 언제든 공격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달 9일에도 홈스주(州) T-4 공군기지를 공습했고 이로 인해 이란군 장교를 포함해 이란인 7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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