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발물 훈련 통보 못 받아", 군 부대 "혼선 생긴 듯"
(익산=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 익산역에서 폭발물을 발견했다는 신고는 군부대 훈련 중 발생한 오인신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육군 35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익산역에 폭발물 설치를 가정한 예비군 작계 훈련을 했다.
폭발물에 대한 대응과 신속한 승객 대피 등을 위해 실시한 훈련이었다고 35사단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알지 못한 코레일 직원은 "물품보관함 옆에 폭발물이라는 글씨가 적힌 상자가 놓여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역 주변을 통제하고 폭발물 진위를 파악했다.
경찰서장까지 현장에 출동할 정도로 상황이 긴박했다.
폭발물이라고 쓰인 상자 주변에 안전 펜스까지 설치하는 등 혼잡을 빚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태는 35사단에서 "예비군 훈련 중이었는데 폭발물 신고가 접수됐다"고 경찰에 설명하고 10여 분만에 일단락됐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군에서 예비군 훈련을 한다는 통보를 받았는데 폭발물과 관련된 훈련이라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며 "폭발물 훈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이렇게 대응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 35사단 관계자는 "훈련 중 무언가 혼선이 생긴 것 같다"며 "익산역과 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훈련 상황을 통보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파악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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