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부활한 양용은, 국내에서 8년만에 정상 노크

입력 2018-05-01 05:03  

일본에서 부활한 양용은, 국내에서 8년만에 정상 노크
3일 개막 GS칼텍스 매경오픈 출전…63세 최상호, 최고령 컷통과 도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부활한 '바람의 아들' 양용은(46)이 국내 무대에서도 또 한번 돌풍을 기대한다.
지난달 29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크라운스에서 우승한 양용은은 오는 3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더크라운스 우승은 양용은이 JGTO에서 11년 7개월 만에 거둔 쾌거다.
양용은은 내친 김에 2010년 한국오픈 제패 이후 8년 만에 코리안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양용은은 2004년부터 해외 투어를 주무대로 삼아 코리안투어는 1년에 많아야 세번 가량 출전하는데 그쳤다.
그러면서도 2006년과 2010년 두차례 한국오픈을 제패했다. 하지만 2010년 한국오픈 우승 이후 양용은은 해외 뿐 아니라 코리안 투어에서도 우승 기근에 빠졌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아예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는 지난해 세차례 코리안투어에 나섰지만 2차례 컷 탈락에 KPGA선수권대회 20위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지난해 컷탈락한 대회 가운데 하나가 매경오픈이다.
그러나 올해 매경오픈에서는 당당한 우승 후보다.
양용은은 "체중 감량과 혹독한 겨울 훈련으로 전성기 기량의 90%를 회복했다"며 작년과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리안투어 시즌 두번째 대회인 매경오픈에는 양용은 뿐 아니라 해외투어에서 뛰는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 매경오픈 챔피언 이상희(26)는 37회째를 맞는 이 대회 사상 최초의 2연패를 노린다.
이상희는 일본투어에서 올해 3차례 대회에서 두번이나 5위 이내 입상하는 등 샷 감각이 좋은 편이다.
2016년 챔피언 박상현(35)과 2015년 우승자 문경준(35)도 두번째 매경오픈 타이틀을 차지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작년 코리안투어 상금왕 김승혁(32), 작년 대상 수상자 최진호(34), 한국오픈 우승으로 신인왕에 오른 장이근(25), 그리고 강경남(35)도 올해 첫 고국 무대에 출격한다.
국내파 역시 총출동한다.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전가람(23)을 비롯해 이정환(27), 이형준(28), 김홍택(25), 서형석(21) 등 20대 젊은 챔피언들이 해외파에 맞선다.
지난해 통항 5승 고지에 오른데 이어 개막전에서도 식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 노장 황인춘(44)도 10년 만에 매경오픈 두번째 정상을 넘본다.
한국프로골프 최다승(43승)과 최고령 우승(50세4개월25일) 기록을 갖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63)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최고령 컷 통과(62세4개월1일) 경신을 바라본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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