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4개 종목 모두 1위로 대표선발전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박태환(29·인천시청)이 경영 종목 최장거리인 자유형 1,500m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마무리했다.
박태환은 30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8 국제대회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1,500m 경기에서 15분14초9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끝냈다.
2012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기록(14분47초38)과는 차이가 났지만, 국내 최강임을 확인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2위 구기웅(안양시청)의 기록은 15분31초69였다.
박태환은 이로써 자신의 네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시험을 무난히 통과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종목별 결승 1위 기록을 바탕으로 올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개막하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박태환은 첫날인 27일 자유형 400m를 시작으로 28일 자유형 100m, 29일 자유형 200m에서도 가장 빨리 물살을 가르는 등 이번 대회 네 종목에 출전해 모두 1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1월 중순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석 달여 전지훈련을 하다가 이번 선발전을 뛰려고 잠시 귀국했다.
선발전 이후에는 2주가량 더 국내에 머물면서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 등에서 훈련하다 5월 13일 시드니로 다시 건너가 아시안게임 준비를 이어간다.
현지시간 6월 7∼10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리는 프로 수영 시리즈에 출전해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실전 감각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이날 남자 배영 50m 한국기록이 새로 쓰였다.
강지석(전주시청)이 결승에서 24초93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1위를 차지했다.
원영준(대전시체육회)이 전남수영연맹 소속이던 지난해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기록(25초02)을 0.09초 단축하며 우리나라 배영선수로는 처음으로 24초대에 진입하는 역영을 펼쳤다.
원영준이 25초05로 강지석의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 배영 100m와 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 이주호(아산시청)는 25초49로 4위에 그쳤다.
여자 배영 50m에서는 박한별(경북도청·28초48)을 앞선 선수가 없었다.
여자수영의 간판 안세현(SK텔레콤)은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9초40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접영 100m에서도 1위를 차지한 안세현은 접영 50m에서는 고교생 박예린(부산체고)에게 1위 자리를 내줬으나 다시 주 종목 200m에서는 최강임을 확인했다.
남자 접영 200m 1위는 박정훈(경기고·1분57초28) 몫이었다.
여자 자유형 50m에서는 중학생 김민주(대청중)가 25초55의 기록으로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남자 자유형 50m에서는 서민석(부천시청·22초50)이 가장 빨랐다.
여자 자유형 800m에서는 최정민(울산시청)이 8분47초26으로 1위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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