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닌 다른 기업에 집중할 듯"…'애플이 사직 개입' 관측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애플의 차기 제품군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해온 애플 전문가 궈밍지(郭明錤) KGI 애널리스트가 이 회사를 사임한다고 IT 전문매체들이 30일 전했다.
차이나타임스는 "궈가 KGI를 사임하고 어디로 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그러나 그가 애플 보다는 다른 혁신적인 기업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궈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0년 디지타임스의 수석 애널리스트를 거쳐 2012년 KGI 증권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를 하면서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져 온 애플의 미발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식을 가장 먼저, 가장 풍부하게 전해 왔다.
그가 애플 소식을 빠르게 입수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이완과 아시아 국가들에 몰려있는 애플의 부품 공급 파트너들로부터 수집한 정보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부품 업체에 보내는 제작도면 등을 분석해 다가올 제품이 어떤 기능과 모양을 갖게 될지를 예견해 온 것이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아이폰 7시리즈,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 GPS 기능 갖춘 애플 워치 시리즈 2, 아이폰 SE, 애플 펜슬, 터치 바와 터치 ID를 지닌 맥북 프로 모델, 홈팟 등을 예측해 애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특히 2016년 3월에 '애플이 5.8인치 OLED 디스플레이에 금속 프레임을 가진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며 아이폰 X를 2년 앞서 예견하기도 했다.
IT 전문매체 맥루머와 애플인사이더 등은 "비밀주의를 견지해온 애플과 그의 사임이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그가 떠남으로 인해 그동안 익숙했던 애플의 루머를 얻을 기회가 사라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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