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김승환 교육감의 3선 도전에 맞서는 전북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이 현 교육감에 날을 세우거나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며 자신의 입지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거석 (전 전북대총장) 후보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책임한 교육감 때문에 아이들이 불평등한 교육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김승환 교육감을 겨냥했다.
서 후보는 "김승환 교육감이 재임한 2013~2016년 정부로부터 받은 특별교부금(2천476억원)은 전국 9개 도 단위에서 7위로 낙제 수준"이라면서 "이는 자신의 철학만 강조하며 중앙과의 잦은 마찰을 빚은 데 주된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권하에서 혁신학교 등 여러 교육정책에 대해 공조를 해 온 전남교육청과 비교를 해도 전북은 1천46억원이나 교부금을 적게 받았다"면서 "줄어든 교부금 때문에 전북 아이들은 그만큼 교육적 혜택을 보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이미영(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 후보는 1일 "(교육감에 당선되면) 학생 기본인권 보장 차원에서 탈의실을 최우선적으로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도내 절반가량 학교의 학생들이 화장실과 교실 내 간이시설에서 옷을 바꿔 있는 실정"이라면서 "(교육감에 당선되면) 탈의실 설치와 함께 화장실 개선사업을 최우선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환경개선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선심성 예산 삭감과 불요불급한 예산의 절감으로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황호진(전 OECD 대한민국 대표부 교육관) 후보는 이날 '근로자의 날'을 맞아 "청소년 노동보호법 제정을 통해 청소년의 노동인권을 보호해줘야 한다"면서 "청소년에 대한 임금체불과 최저임금 위반, 노동인권 침해 등의 문제를 관련 법 제정을 통해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광찬(전 전주교대 총장) 후보는 "교권이 보장되어야 교원의 자존감이 향상되고, 이것은 결국 미래 교육 발전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귀결된다"면서 "헌법 개정 시 교권을 헌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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