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대하소설 '토지' 등을 남긴 소설가 고 박경리(1926∼2008)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경남 하동에서 추모문학제가 열린다.
하동 박경리문학관은 오는 4일 군내 악양면 평사리길 문학관에서 '큰 작가 박경리 서거 10주기 추모문학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박경리문학관이 선 하동 평사리는 박 씨의 대표작인 '토지' 무대인 최참판댁 등이 있다.
추모문학제에서는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작가회의, 경남문인협회, 정호승 시인, 오정희 소설가 등 문인과 독자, 주민 등 300여 명이 모여 추모 학술세미나와 추모식을 연다.
이날 문학제에서는 박경리 추모 사화집을 발간하고 '박경리와 하동, 그리고 평사리'를 주제로 작가들의 토론과 추모공연도 펼쳐진다.
유족 대표로 박 씨의 딸인 토지문화재단 김영주 이사장과 사위 김지하 시인 등도 참석한다.
최영욱 박경리문학관 관장은 "이번 추모문학제를 통해 선생의 생명 사랑을 직접 느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전하는 교감과 소통의 시간이 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박경리 소설가는 1955년 '현대문학'에 김동리의 추천으로 단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김약국의 딸들' 등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1969년부터 소설 '토지' 연재를 시작해 집필 26년 만인 1994년 작품 전체를 마무리했다.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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