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하프마라톤·5,000m 한국기록 보유자 김도연, 7일 10,000m 출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짧은 순간에 한국 여자 육상의 아이콘으로 올라선 김도연(25·K-water)이 또 한 번 기록 사냥에 나선다.
김도연은 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8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00m에 출전한다.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전 10,000m 한국신기록도 세우겠다"고 말한 김도연의 역주가 기대되는 경기다.
여자 10,000m 한국기록은 2005년 이은정이 세운 32분43초35다. 김도연의 개인 최고 기록은 32분57초26으로, 격차가 크지 않다.
김도연은 3월 18일 2018 동아일보 서울국제마라톤 42.195㎞ 풀코스를 2시간25분41초에 뛰었다. 이는 1997년 권은주의 기록을 21년 만에 31초 앞당긴 한국신기록이다.
김도연은 5,000m(15분34초17)와 하프마라톤(1시간11분00초) 한국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김도연의 기록행진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고,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여자 마라톤 한국기록을 바꾼 김도연은 "10,000m 기록도 세울 겁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 출전권을 따낸 김도연은 '마라톤 메달'에 집중하고자 5,000m와 10,000m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기록 욕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김도연은 이번 종별육상선수권에서 '4개 종목 한국기록 보유'라는 대업 달성에 도전한다.
종별육상선수권은 3일 개막해 7일까지, 5일 동안 펼쳐진다.
단거리 스타 김국영이 국외 경기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지만, 많은 종목에서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을 한다.
박태건(개명 전 박봉고·강원도청)과 이재하(서천군청)는 3일 남자 100m와 5일 200m에서 경쟁한다.
김민지(엘에스지)와 유진(충주시청)은 여자 100m·200m에서 한국 여자 최고 스프린터 자리를 놓고 다툰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서천군청)과 윤승현(인천시청)은 3일 한국 기록(2m34)에 도전한다.
여자장대높이뛰기 임은지(성남시청)와 최예은(익산시청)이 3일 펼치는 라이벌전도 이번 대회 흥행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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