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도시공사가 동부산관광단지(오시리아) 미분양 용지를 분할 개발하기로 했다.
지지부진한 관광단지 사업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려는 것인데 기존 사업자의 반발이 변수다.
부산도시공사는 투자자 사업여건을 개선하고 최신 관광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오시리아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 승인 신청서를 기장군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이곳은 2005년 관광단지로 지정된 이후 쇼핑몰과 골프장 등은 들어섰지만 아직 전체 용지의 20%가량인 49만5천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그동안 피에르바캉스 센터팍스(PVCP)사가 리조트를 추진했지만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도시공사는 센터팍스사와 협상 결렬에 대비해 한국관광공사에 개발 방향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고 그 결과에 따라 이곳을 젊은 층이 중심이 되는 휴양·문화 중심의 체류형 관광단지로 개발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콘도, 레지던스, 리조트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을 유치하고 건폐율과 용적률을 완화해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도시공사의 오시리아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 신청서를 보면 전통호텔과 한옥마을 부지는 친환경 리조트로, 메디컬 휴양타운과 실버타운 및 트레디셔널 쇼케이스 부지는 각각 트렌디타운·스토어 및 유스타운을 포함한 복합문화체험공단으로 바꾸기로 했다.
한옥마을을 없애는 대신 기존 문화예술단지에 한옥 디자인을 도입하고 의료기능과 서비스 레지던스를 메디타운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건축물 관련 규제사항을 투자자에 유리하도록 네거티브 방식으로 변경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관광단지 내 상가시설의 비활성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21년 개장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에 테마파크를 착공할 계획이다. 이케아도 2020년 문을 열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투자자 중심의 개발계획 변경안 마련으로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국 등 외국 기업들도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도시공사는 상반기 중 조성계획 변경을 마무리하고 올해 6월 이후 시설용지별 일반 투자자를 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하지만 PVCP사의 국내 파트너사인 '트라이나뚜리'는 분할매각에 반발하며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또다른 논란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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