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가 여름철 실내온도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건물 외벽을 식물로 덮는 '그린커튼(Green Curtain)' 사업을 시작했다.
그린커튼은 건물 벽면, 창가, 베란다에 여주, 나팔꽃, 수세미 등 덩굴 식물을 심어 햇빛을 차단함으로써 기온 상승을 억제하고, 건물 내부 온도를 낮추는 자연커튼을 말한다.
건물 외벽에 설치한 그린커튼은 여름철 실내온도를 5도가량 낮춰주고, 덩굴 식물의 증산작용과 넓은 잎의 먼지흡착 능력은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시청과 3개 구청, 10개 동 행정복지센터, 시공원녹지사업소, 율현·산남·송림·고색 초등학교, 수원시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등 23곳에 이달 안으로 그린커튼을 설치할 예정이다.
두레뜰공원 보행육교와 호매실초등학교 등 6곳에는 터널형 그린커튼을 설치한다.
시는 일반 주택에도 그린커튼을 설치할 수 있도록 덩굴 식물 종류와 설치방법, 관리법 등을 알려주는 그린커튼 매뉴얼을 만들어 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화분 13개로 가로 8m, 세로 7m의 벽면을 덮는 그린커튼을 설치하는 비용은 200만원 안팎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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