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플로리다 브래든턴에서 훈련 중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강정호(31) 복귀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30일 내로 복귀 준비를 마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많은 논란 속에서도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보며 장밋빛 미래를 그린다.
MLB닷컴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1일 공식적으로 강정호의 훈련장 합류를 밝혔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훈련장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훈련 중"이라며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늦은 스프링캠프를 빨리 마치고 팀에 복귀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팔과 다리 등 몸 상태가 올라오고 정상적인 스윙이 가능해져야 경기에 내보낼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복귀 과정을 30일 내로 마칠 수 있다"고 희망적인 전망을 했다. 한 달 내에 강정호를 메이저리그에서 보고 싶은 사령탑의 마음이다.
"경기 감각이 크게 떨어진 강정호가 올 시즌 내로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현지 언론의 비관론과는 다른 견해다.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데뷔 첫해인 2015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해 주전 3루수를 꿰찼고, 2016년에는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으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는 내야수'로 주가를 올리던 강정호는 곧 나락으로 떨어졌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 사고를 냈다. 과거 두 차례 더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까지 알려졌다. 그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미국 정부는 강정호의 취업비자 발급을 거절했고, 강정호는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꾸준히 취업비자를 받으려고 노력한 강정호는 최근 비자를 얻고 피츠버그에 복귀했다.
다음 목표는 메이저리그 복귀다. 강정호는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1년 7개월 동안 빅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빅리그 복귀 시점은 누구도 점칠 수 없다.
피츠버그는 일단 이번 주 내로 강정호의 몸 상태를 점검한 뒤, 구체적인 계획을 짤 예정이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