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사협회장 취임…"문재인케어 저지 투쟁할 것"

입력 2018-05-02 11:07   수정 2018-05-02 19:30

최대집 의사협회장 취임…"문재인케어 저지 투쟁할 것"

"'더 뉴 건강보험' 시대 논의해야"…의-정 갈등 예고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최대집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취임과 함께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최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최 회장은 2021년 4월 말까지 3년간 의협을 이끌게 된다.
최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정부는 의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노고 인정은 고사하고 문재인 케어라는 무모한 의료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문재인 케어를 저지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상황은 2000년 의약분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기라며 제40대 집행부를 '비상체제'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지금 이 시점을 의료제도의 모순을 고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투쟁에 나서자"면서 "투쟁의 최선봉에 선 집행부와 함께 우리의 목표를 빨리 달성해나가자"고 했다.
최 회장이 이번 집행부의 임무를 '문재인 케어 저지'라고 공식화하는 등 투쟁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향후 의·정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정부에 국민건강보험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1977년 당시 저부담, 저수가, 저급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국민건강보험제도 틀 속에서 높아진 국민건강권을 따라가려니 자꾸 땜질식 처방이 나오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치료환경 조성을 위한 '더 뉴 국민건강보험'에 의협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의 취임식에서 한국진보연대가 '남북합의 모독하는 의사협회 해체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최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의 '판문점 선언'에 대해 "대국민 기만쇼", "쓰레기"라고 표현한 바 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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