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열린소통포럼' 마련…토론기능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국민이 자유롭게 찾아가 공무원, 전문가와 정부 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공간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선다.
정부가 국민에게 직접 정책 제안을 받겠다는 취지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49일간 열었던 '광화문 1번가'를 상설화하는 셈이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1층에 '열린소통포럼'을 연다고 2일 밝혔다.
광화문 1번가가 지나가던 사람 누구나 들러 정책 제안을 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곳이었다면 열린소통포럼은 정책 토론 기능에 집중하게 된다.
청사 내부에 200㎡ 규모 공간이 마련됐기에 출입문에서 신분증을 보여줘야 들어갈 수 있다.
국민이 참여하는 정책 토론은 한 달에 두 차례 정도 열린다. 온라인 국민참여포털이나 열린소통포럼 홈페이지(www.gwanghwamoon1st.go.kr)에서 토론 날짜와 주제가 공지된다.
토론 과정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며, 현장에 오지 않더라도 댓글을 달아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행안부는 일반 국민, 분야별 전문가, 공무원으로 구성된 국민참여기획단을 구성해 열린소통포럼에 들어온 국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공론화할 예정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열린소통포럼은 정부가 항상 열린 자세로 국민과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민께 정책 참여를 말씀드리면 내가 참여한 내용이 실제로 반영되겠느냐는 냉소적 반응을 자주 접한다"며 "열린소통포럼에서 '나의 참여로 정부가 바뀐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개소식날 제1회 열린소통포럼을 연다. '광화문1번가 열린포럼 그 후, 변화와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향후 포럼 주제와 시민 참여 확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회 토론 주제는 '행복'으로 정했다.
지난해 연 '광화문 1번가'에선 18만705건의 정책 제안을 받아 1천718건을 채택한 바 있다. 이 중 99건은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로 반영됐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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