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페 홍보대사 문소리 "춤 멀리있는 예술 아냐"

입력 2018-05-02 13:16  

모다페 홍보대사 문소리 "춤 멀리있는 예술 아냐"
국제현대무용축제 16일 개막…26개 단체·예술가 133명 참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제가 현대무용을 통해 얻은 좋은 것들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춤이 멀리 있는 예술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1982년 시작돼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축제로 자리매김한 '국제현대무용제(모다페·MODAFE)'의 올해 홍보대사로 배우 문소리(44)가 위촉됐다.
문소리는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내 아띠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다페 홍보대사로 위촉돼 기쁘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영화 '바람난 가족'(2003)에 출연하면서 현대무용과 인연을 맺게 됐다.
"제가 맡은 캐릭터가 현대무용을 전공했지만 무용계를 떠난 가정주부였거든요. 당시 (현대무용가인) 안애순 선생님에게 현대무용을 배웠어요. 선생님 무용단에 두 달간 매일 출근해 그들의 춤, 습관, 정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죠. 당시 영화 '오아시스' 촬영 직후라 척추, 골반, 어깨, 턱 등 뼈 마디마디가 안 좋았는데 현대무용으로 치유되는 경험을 했고 그 기억이 굉장히 강렬했습니다."
그러나 영화 촬영 이후 바쁜 스케줄과 출산 등으로 한동안 현대무용을 잊고 지냈다고 한다.
다시 현대무용 매력에 빠진 것은 2년 전부터 탄츠 플레이(발레, 현대무용, 요가 등을 결합한 운동) 수업에 참여하면서부터다.
그는 현대무용의 장점으로 "자연스럽게 내 감정과 연결된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배우로서 보여지는 몸도 중요하다 보니 이런저런 운동을 많이 했어요. 그러나 근육을 키운다거나 사이즈를 줄인다는 목적을 갖고 운동을 하는 것은 다소 힘들고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즐기지 못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러나 현대무용은 음악을 느끼면서 할 수 있다는 점, 그를 통해 제 몸의 여러 기능과 느낌을 알게 된다는 점, 다른 사람들의 에너지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 등이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그는 홍보대사로서 개막작으로 공연되는 영국 피지컬댄스시어터 '게코'의 'The Wedding(결혼)을 관람하고 '모다페의 밤'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많은 사람이 현대무용을 먼 예술처럼 느끼지만 모다페를 통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서의 현대무용 매력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모다페는 오는 5월 16~2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마로니에 공원 등지에서 '치어, 유어 댄스, 유어 라이프'(Cheer, your dance, your life)란 주제로 열린다. 5개국 26개 예술단체 종사자 133명이 참여해 대규모 춤 축제를 펼친다.
개막 무대에 오르는 '게코'와 폐막 무대를 장식하는 NDT(네덜란드댄스시어터) 등이 특히 눈길을 끈다.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시도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일반인 100명이 참여하는 워크숍 '100인의 마로니에 댄스', 사주 명리학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춤을 처방받는 프로그램 '하늘과 땅과 아프니까 사람이다', 경연 형식의 참여 무대 '나도 댄서다!', 시민과 전문 무용단이 함께하는 '릴레이 마로니에 퍼포먼스' 등이 마련됐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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