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6이닝 2실점으로 3경기 만에 QS…불펜이 승리 날려
3일 류현진 등판해 연패 탈출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는 '지구 최강의 투수' 클레이턴 커쇼(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3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헌납하며 장타 억제는 숙제로 남겨뒀다.
커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커쇼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2.86이 됐다.
커쇼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다저스가 3-2로 앞선 7회초 대타 오스틴 반스와 교체됐다. 하지만 7회말 불펜 투수 애덤 리베라토어가 역전을 허용해 승리를 날렸다.
지난해 18승 4패로 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커쇼는 올해 1승 4패로 리그 공동 최다 패 신세다.
커쇼는 2회말 상대 4번 타자 A.J. 폴록에게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선제 솔로포를 두들겨 맞았다.
전날 3홈런에 이어 이날도 홈런을 추가한 폴록은 시즌 10홈런으로 리그 선두로 나섰다.
다저스는 3회초 코디 벨린저의 역전 2점 홈런과 4회초 맥스 먼시의 내야 땅볼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커쇼는 5회말에는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내줬다.
2016년 149이닝을 던져 홈런 8개를 내준 커쇼는 올해 45이닝에서 홈런 7개를 허용했다.
워커에게 홈런을 맞고는 대니얼 데스칼소와 닉 아메드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 2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던 커쇼는 폴 골드슈미트와 폴록을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말을 3자 범퇴로 깔끔하게 넘긴 커쇼는 승리를 기대하며 7회부터 리베라토어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불펜 방화로 눈물을 삼켰다.
결국, 다저스는 3-4로 패해 4연패 늪에 빠졌다.
12승 17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이며, 선두 애리조나와는 격차가 9게임까지 벌어졌다.
특히 다저스는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를 상대로 올해 1승 7패의 절대 열세에 몰리게 됐다.
다저스는 3일 류현진을 내세워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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