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환경운동연합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중의 스프레이형 화학제품이 안전기준 등을 잘 지키며 유통되는지를 검증하는 '스프레이 팩트체크 전국 공동 캠페인'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환경연합은 이날 캠페인 발족식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전국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하는 스프레이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표시 기준을 준수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의 회원 및 시민들과 함께 현재 유통 중인 스프레이형 세정제, 방향제, 탈취제 제품을 제조·판매한 기업에 성분과 안전정보를 확인한 뒤 해당 제품이 정부 규제에 따르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무독성', '인체 무해', '천연' 등의 표시 문구에 허위·과장 광고가 있는지를 따져보고, 다음 달 29일부터 강화하는 표시기준에 따라 살(殺)생물 물질의 성분 및 배합 비율 표시사항을 점검하기로 했다.
앞서 환경부는 세정제, 방향제, 탈취제 중 호흡을 하다가 성분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스프레이형 제품에 안전·표시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2월 22일부터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스프레이형 세정제, 방향제, 탈취제 제품은 안전기준인 '사용 가능한 살생물 물질 목록 및 함량 제한 기준'을 준수해야 하고, 다음 달 29일부터는 표시기준도 따라야 한다.
환경연합은 "표시기준이 강화됐다지만 시민들은 실질적으로 안전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기준 위반 제품에 대해 회수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지역으로 내려갈수록 평균 회수율은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제품 정보 제공을 거부하거나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기업의 제품명과 기업명을 공개하고, 환경부를 통해 안전성 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정부 규제 이행 현황과 안전기준 위반 제품에 대한 정보 등을 공개하고, 법을 어긴 제품에 대해 즉각 퇴출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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