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거리 응원 풋볼위크 운영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호가 서울시청 광장에서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들을 소집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신태용 감독의 기자회견에 앞서 "오는 21일 대표팀 소집 장소는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가 아닌 서울시청 광장"이라고 깜짝 선언했다.
이같은 결정은 월드컵을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한 고민의 결과다.
이번 월드컵이 원정 응원이 불편한 러시아에서 치러지는 만큼 신태용호의 월드컵 출정을 시민들의 축하 속에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상대인 독일은 이미 5만여 명이 티켓을 예약했다"며 태극전사들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한 적이 있다.
또 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는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원정 월드컵에서 진행했던 '단체 응원단'을 꾸리지 않는다. 대신 70여 명의 회원이 개별적으로 이동한 뒤 경기장에서 합류하는 방식이다. 항공료와 숙박비가 단체로 이동할 경우 예상보다 비싼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축구협회는 아울러 온두라스와 평가전이 열리는 5월 28일부터 대표팀 출정식을 겸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이 진행되는 6월 1일까지 서울시청 광장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 기간을 '풋볼위크'로 정해 축구팬들의 거리 응원전을 독려할 계획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 소집 당일 선수들이 낮 12시 정도 서울광장에 도착해 영화제와 비슷하게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면 포토타임을 가진 뒤 인터뷰를 진행한다"면서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하겠다는 출사표도 던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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