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완구업체 해즈브로가 파워레인저를 포함한 브랜드들을 5억2천200만 달러(약 5천624억원)에 미국 미디어그룹 사반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워레인저는 사반 창업자인 하임 사반이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미국판 '마이티 모르핀 파워 레인저(Mighty Morphin Power Rangers)'를 1993년 처음 선보인 이후로 900편 가까운 에피소드가 방영됐고 상품화에도 성공을 거둔 장수 브랜드다.
해즈브로는 앞서 완구 라이선스 계약으로 지급한 2천230만 달러 외에 2억3천만 달러를 현금으로 사반에 추가 지불하고 나머지 2억7천만 달러에 대해서는 보통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해즈브로는 파워레인저와 함께 마이펫몬스터(My Pet Monster), 포플스(Popples), 루나 페투니아(Luna Petunia) 등 미디어 브랜드도 인수했다. 해즈브로가 내놓는 첫 제품은 내년 봄에 소비자들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거래는 해즈브로가 완구 유통업체 토이저러스의 청산으로 타격을 받은 이후 매출 증대를 꾀하는 와중에 성사된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해즈브로는 최근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7억1천63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실적 저조의 이유로 토이저러스 청산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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