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녀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선발)을 앞두고 밋차 가스파리니(33·슬로베니아), 알레나 버그스마(27·미국) 등 검증된 공격수들이 각 구단의 영입 0순위를 차지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탈리아 몬차에서 3∼5일 여자부, 8∼10일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각각 개최한다.
연맹은 2일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남자 선수 37명, 여자 선수 34명을 각각 발표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활약한 남자부 외국인 선수 7명은 모두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냈다. 여자부에선 IBK기업은행에서 뛴 메디슨 리쉘(미국)을 뺀 4명의 선수가 공개선발에 참가한다.
배구계에 따르면, 남자부에선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긴 가스파리니와 트리플 크라운(백어택·서브·블로킹 각 3개 이상)의 제왕 크리스티안 파다르(21·헝가리)가 높은 점수를 받는다.
남자부 구슬 뽑기에서 가장 나중에 지명권을 행사하는 대한항공은 기회를 얻는다면 우승의 주역 가스파리니와 또 한 번 인연을 맺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앞선 지명팀이 가스파리니를 건너뛸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진지한 태도와 성실한 훈련으로 좋은 인상을 남긴 파다르를 지목할 팀도 적지 않다.
새로 참가하는 선수 중에선 라이트 공격수 지몬 히르슈(26·독일), 레프트 루크 스미스(27·호주), 라이트 키릴 클레츠(20·러시아)의 이름이 오르내린다고 한다.
세 선수 모두 키 2m를 넘는 힘 좋은 거한들이다.
한국 무대에서 뛴 아가메즈 리베르만(33·콜롬비아)의 이름도 빠지지 않지만, 실제 V리그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이바나 네소비치(29·세르비아)가 우승팀 한국도로공사와 재계약이 유력한 상황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는 팀은 득점 기계 알레나와 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레프트와 라이트를 모두 뛰는 베키 페리(30·이탈리아-미국 이중 국적), 라이트와 센터로 활용도가 높은 서맨사 미들본(28·미국), 지난해 그랑프리 대회를 통해 우리 팬에게도 낯익은 레프트 베레니카 톰시아(30·폴란드)도 V리그에 입성할 선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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