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6일∼9월1일까지 1,2라운드 치른 뒤 결승전
6전 전승해야 금메달 확실…시설 열악해 '부상 주의보'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하계아시안게임 야구종목에 역대 최다국이 출전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와 야구계에 따르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야구에는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몽골, 파키스탄, 태국 등이 참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상 8개국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한 나라다.
여기에 주최국 인도네시아와 최근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에 연속 출전한 필리핀도 대회 참가를 준비 중이다.
그리고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야구를 보급하고 있는 라오스가 전격 참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선 8개국을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야 일정이 단축되지만 아시아야구연맹(BFA)은 아시안게임 특성상 참가 희망국에 모두 출전권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BFA는 참가국이 9개국 이상 되면 아시아 랭킹 7위 이하 팀끼리 예선전을 치른 뒤 4개국씩 A, B조로 나눠 1라운드를 치를 계획이다.
1라운드 각 조 1,2위는 2라운드인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이 경우 1라운드 각 조 1위팀은 1승을 안고, 2위팀은 1패를 당한 상태에서 슈퍼라운드에 올라 반대 조 1,2위와 경기한다.
슈퍼라운드에서 1,2위 팀은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다투고 3,4위팀은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대회 기간은 8월 26일부터 9월1일까지다.
1라운드는 26, 27, 28일 열리고 슈퍼라운드는 29일과 30일 펼쳐진다.
3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9월1일 대망의 결승전과 3-4위전을 함께 치른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선 6전 전승을 거둬야 한다.
그러나 프로선수들이 참가하는 대만은 물론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유치한 일본도 프로리그 1.5군이 참가할 가능성이 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프로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1998년 방콕대회와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6년 도하대회에서는 대만과 일본에 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한편,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과 보조구장인 라와만군 경기장 시설이 열악해 부상도 조심해야 할 과제다.
지난 1월과 4월 현지 실사한 BFA는 자카르타 GBK 구장의 외야 펜스에 보호패드 대신 철망이 처졌고, 그라운드에 배수로까지 드러난 사실을 확인하고 시설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카르타 시내에서 차량으로 90분가량 떨어진 라와만군 구장은 4월 초에야 공사를 시작한 데다 조명시설이 없어 무더운 낮에 경기를 펼쳐야 한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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