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진정 가까운 나라…형제국 신뢰 쌓겠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터기 정부가 추진 중인 이스탄불 운하 건설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 의장을 비롯한 의원단과 만나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교량을 건설 중인데 여기에 한국기업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스탄불 운하 프로젝트에도 한국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 의장은 "(터키가) 유로터널 공사를 할 때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터키 대통령이 기회를 줬다"며 "앞으로도 터키의 SOC(사회간접자본) 건설에 참여해 책임 있는 시공을 해서 터키인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은 "터키군이 6.25 전쟁 당시 수원에 학교를 지어 고아를 교육했다는 미담은 아직도 전해진다"며 "언어도 같은 우랄 알타이어계여서 한국 국민은 터키를 진정 가까운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6년 진압된 쿠데타 조직 '페토(FETO)'가 한국에서도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관계 당국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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