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민재, 정강이뼈 실금…월드컵 앞둔 신태용호 '비상'

입력 2018-05-02 21:31  

전북 김민재, 정강이뼈 실금…월드컵 앞둔 신태용호 '비상'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축구 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민재(전북·22)가 정강이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신태용호에 비상이 걸렸다.
김민재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2분 상대 선수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충돌하며 쓰러졌다.
힘겹게 일어난 김민재는 경기를 속행했지만 전반 17분 그라운드에 다시 주저 앉은 뒤 더는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벤치에 보냈다.
김민재는 대구 박병현이 골대 정면에서 슈팅하는 순간 이를 막으려다 발이 엉켰고, 오른쪽 정강이 부근에 큰 충격을 받았다.
최강희 감독은 김민재 대신 공격수 김신욱을 중앙 수비수로 깜짝 기용하는 용병술로 빈자리를 메웠고, 힘겹게 2-1로 승리하며 9연승을 달성했다.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김민재는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전북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다치고 나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오른쪽 정강이뼈에 실금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부상은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최종엔트리를 놓고 고심하는 신태용 감독에게는 골아픈 소식이다.
대표팀의 수비 조직력이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의 중추를 맡으면서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서다.
이런 가운데 정강이뼈에 실금이 간 김민재는 회복에 최소 4주 이상 필요할 것으로 보여 오는 28일과 내달 1일 예정된 국내 2차례 평가전에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대표팀 주치의를 맡았던 송준섭 서울제이에스병원 원장은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타박에 의한 실금은 회복에 4주 정도 필요하다"라며 "월드컵을 가는 데는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회복 시간을 줄이려면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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