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유로파이터 128대 중 4대만 전투가능…1년반째 결함 수리못해

입력 2018-05-03 02:48  

獨유로파이터 128대 중 4대만 전투가능…1년반째 결함 수리못해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의 주력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 128대 가운데 단지 4대만이 비상 상황 발생시 전투에 투입이 가능하다고 슈피겔 온라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피겔 온라인은 유로파이터의 방어시스템 결함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적의 공격을 감지하는 전투기 날개의 센서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전투기 기술자들은 1년 반 전에 냉각수 유출로 비행 중 센서가 냉각되지 않는 점을 발견했으나, 관련 장비 회사가 매각되면서 수리에 애를 먹고 있다.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군사적 위기가 발생할 경우 82대의 전투기를 전개하기로 돼 있다.
현재 사실상 이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번 보도는 연방정부의 올해 예산안과 2022년 중기 예산계획에 대한 확정을 앞두고 나왔다.
국방부와 재무부는 국방 예산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장관은 최근 장비 확충을 위해 4억5천만 유로(약 5천920억 원)를 추가로 배정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푸마 장갑차의 개량과 NH90 헬리콥터의 유지보수 등에 사용하기 위해서다.
올해 독일 연방군의 장비 부실 문제는 여러 차례 지적됐다.
올해 초 유출된 국방부 보고서에서는 상당수의 전차가 정상적인 작동이 불가능하고, 잠수함 6척이 모두 전개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투용 헬리콥터도 상당수가 정상 가동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에서는 야간 투시경과 지원 차량, 동복, 방탄복, 텐트 등의 장비도 상당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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