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카리브 해의 빈국 아이티가 대만과의 외교관계 유지 방침을 확인했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일러 델바 아이티 체신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국가가 한 방향이나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당분간 아이티는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은 여러 분야에서 우리를 돕는 파트너"라면서 "우리는 대만이 정부를 지원하는 좋은 파트너라고 말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전날 아이티와 국경이 접한 도미니카 공화국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정식 수교를 맺은 지 하루 만에 나온 입장이다.
중국은 지난해 6월 대만 수교국인 파나마와 수교를 맺은 데 이어 지난 1일 도미니카 공화국과 수교를 맺으며 대만 고립화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수교로 대만 수교국은 아이티를 포함해 19개국으로 줄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수교 전 중국으로부터 250억 달러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대만은 아이티의 시골 전력망 개선 사업 명목으로 1억5천만 달러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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