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절반 이상이 살던 나주 반남면에 4일까지
(나주·영암=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남 영암 미니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이들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가 나주시 반남면사무소에 마련됐다.
나주시는 3일 반남면사무소 주차장 자리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객 맞이에 들어갔다.
시는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된 8명 가운데 5명이 살았던 반남면에 합동분향소를 차렸다.
영암군에 주소를 두고 있기는 하지만, 한날한시 불의의 사고로 떠난 영암 시종면 주민 3명의 영정도 함께 모시기로 했다.
다만, 이번 사고를 일으킨 미니버스 운전사 이모(72)씨 영정은 당사자 가족의 만류로 합동분향소에 모시지 않았다.
함께 밭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7명의 영정만 제단에 올렸다.
시는 사망자 발인식이 열리는 4일까지 합동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망자 가족들은 사고 이틀째인 2일 각각 빈소를 꾸려 장례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합동분향소 설치와 별도로 유족에게 생계안전비나 구호성금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농협 나주시지부는 유가족에게 장례용품을 후원했다.
지난 1일 오후 5시 21분께 영암군 신북면 주암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25인승 미니버스가 코란도 승용차와 부딪친 뒤 우측 가드레일을 뚫고 3m 아래 밭으로 추락해 운전자 이씨 등 버스에 타고 있던 8명이 숨졌다.
사망자들은 무 수확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참변을 당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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