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가 돌봄·의료·에너지·주거문제 해결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사회투자기금 180억원을 융자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가 2012년 조성한 사회투자기금은 시 기금 526억원과 민간자금 182억원을 합쳐 708억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가 전문기관에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면, 이 기관이 끌어모은 민간자금을 합쳐 사회적기업에 연 3%의 저리(低利)로 최대 8년간 대출해주는 구조다.
서울시는 이달 15일까지 융자 업무를 할 전문 수행기관을 공모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사회투자기금을 융자받은 기업이 창출한 일자리가 융자 전과 비교해 1천851개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사회주택도 381세대 공급했다고 밝혔다.
사회주택은 지자체가 사들인 부지를 저렴한 비용으로 사업자에게 빌려주거나 리모델링 비용을 보조해주면, 사업자가 임대주택을 건설해 시세보다 낮은 비용으로 최대 10년 동안 빌려주는 제도다.
융자를 받은 선랩건축사사무소는 노후 고시원을 리모델링해 장기 임대하는 사회주택 'SHARE-US'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조인동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은 지난 5년간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인내 자본'으로 활용돼 다양한 혁신 사례를 창출했다"며 "장기적 안목으로 사회투자기금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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