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같은 빌라에 사는 중년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30대 남성이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39)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일 오전 7시 40분께 부산 연제구 자신이 사는 빌라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입주민 B(54·여) 씨를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층에 사는 이웃으로 평소 서로 얼굴은 알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B 씨가 숨지자 시신을 자신의 집 냉장고 뒤에 숨긴 뒤 휴대전화를 끄고 현관문을 잠근 채 도주했다.
경찰은 B 씨 가족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빌라의 각 세대를 전수조사한 끝에 지난 2일 오전에 B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 씨는 본인 가족들의 권유를 받고 범행 다음 날인 지난 2일 오후 10시 15분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성범죄로 전자발찌를 착용했다가 2017년 1월에 전자발찌 부착명령이 해제됐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자발찌 해제 이후 우범자 관리대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가 "혼자 술을 마시다 부족해 술을 더 사려고 나가다가 엘리베이터 앞에 있던 여성을 보고 욕정을 일으켜서 그랬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B 씨의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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