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람코, 3년 10월 만에 최고로 올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아시아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2014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상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2일(현지시간) 아시아로 향하는 모든 등급 원유의 6월 공식판매가격(OSP)을 인상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상에 따라 아랍 경질유 아시아 가격은 지역 벤치마크인 오만·두바이 가격에 배럴당 1.90달러의 할증금이 붙게 된다. 이달 판매가보다 70센트 오른 금액이다. 5월 판매가는 이미 전월보다 배럴당 10센트 오른 금액이다.
초경질유 6월 판매가는 이달보다 배럴당 1.20달러가 인상된다.
아람코의 유가 인상은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의 무역계열사 유니펙이 5월 예고 없는 가격 인상을 이유로 사우디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40% 줄이겠다고 밝힌 지 수주 만에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상은 강세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암리타 센 에너지애스펙츠 애널리스트는 "판매자의 가격결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유사들은 6월 활성화된 시장에서 원유 구매에 더 활발히 나설 것이고 이는 석유 생산국이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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