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준비로 4월 초부터 견학은 일시 중단한 상태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역사적인 장소인 판문점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손을 맞잡고 논의 끝에 '판문점 선언'을 도출해낸 현장을 직접 밟아보고 싶다는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4일 "남북정상회담 당일 통일부 관련 부서에 판문점을 가보고 싶다며 견학 방법을 안내받으려 전화한 시민이 많았다"며 "정상회담 이후에도 단체나 학교 등에서 판문점 견학에 대한 문의가 많이 늘어난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당장 일반인이 판문점을 견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판문점 견학은 사전 신청에 따라 매주 화∼토요일에 가능하지만 지난달 초부터는 남북정상회담 준비로 일반인 견학이 일시 중단됐다.
아직 언제 견학이 재개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대체로 판문점 견학은 2∼3개월 기다려야 가능한데 앞으로는 관심이 많아지고 견학이 중단된 기간에 누적된 신청자도 있어서 실제 견학까지 더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냉전의 상징' 판문점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27일 전 세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군사분계선 상 악수부터 오전의 공식 회담, 오후의 기념식수와 도보다리 산책 과정이 생생하게 TV로 중계되면서 판문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의 판문점 견학 신청은 통상 국가정보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30명 이상, 45명 이하의 인원이 신청일로부터 2개월 이후의 날짜로 견학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시에는 경찰의 신원확인 절차 등에 필요한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단체가 많을 때는 4∼5개월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국정원은 안내하고 있다.
견학 당일에는 자유의집과 돌아오지 않는 다리 등 판문점 남측지역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게 된다. 다만, 남북 정상이 회담했던 평화의집은 견학 일정에 포함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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