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날 뿌리·소년운동 발상지는 진주였다

입력 2018-05-04 12:14  

우리나라 어린이날 뿌리·소년운동 발상지는 진주였다
1920년 진주소년회 조직…소년운동가 강영호 선생 흉상 진주교육청에 우뚝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96돌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경남 진주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진주시가 우리나라 어린이날 뿌리이자 소년운동 발상지란 사실이 알려진 때문이다.
진주교육지원청 앞마당에는 이런 내용을 적은 기념비가 우뚝 서 있다.
어린이날은 1922년 소파 방정환 선생을 중심으로 선포하고 1923년 소년운동협회에서 제정했다.
이보다 앞선 1920년 8월 진주에서는 진주소년회가 조직됐다.
이 같은 사실은 소년운동 발상지 기념비에 새겨져 있다.
기념비에는 '당시 발간된 잡지 '어린이' 창간호에 글방이나 강습소나 주일학교가 아니라 사회적 회합의 성질을 띤 소년회가 우리 조선에 생기기는 경상남도 진주에서 조직된 진주소년회가 맨 처음이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이와 함께 '1923년 5월 1일 동아일보에 어린이날을 맞아 진주지방은 조선에서 맨 처음으로 소년운동의 깃발을 든 곳이다. 오늘은 300명의 회원을 가진 천도교 소년회 주최로 오후 3시에 선언문을 돌리고 밤에는 기념강연을 한다'란 내용도 있다.
기념비 옆에는 진주 출신 우리나라 대표 소년운동가인 강영호(1896∼1950) 선생의 흉상도 나란히 서 있다.
강 선생은 1923년 방정환 선생 등 동경 유학생들과 함께 색동회를 창립하고 어린이날 행사를 시작했다.
사단법인 진주문화사랑모임은 2011년 5월 5일 그 뜻을 기려 기념비를 세웠다.
문화사랑모임 강동욱 사무국장은 "소년운동 발상지 진주 정신은 독립운동과 나라 사랑 정신"이라고 말했다.
문화사랑모임은 이날 진주교육지원청의 소년운동 정신 표창식에 이어 오는 5일 진주교대에서 어린이날 기념 학생 체험행사 등을 열 계획이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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