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하와이 주(州) 하와이 섬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서 최고 규모 5.0의 연쇄 지진이 발생해 화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미국지질조사국(USGS)과 하와이화산관측소를 인용해 보도했다.
USGS 등에 따르면 규모 5.0의 지진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하와이 섬 동부에서 일어났다. 규모 4.6으로 측정됐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어 30분 안에 규모 2.5와 2.7의 여진이 잇따랐다.
USGS는 수차례 지진 이후 킬라우에아 화산의 푸우 분화구에서 붉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하와이화산관측소는 "화산 폭발의 가능성이 있지만,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와이 섬 주민들은 하와이 카운티 민간방위국의 지시에 따라 소개령이 내려질 경우에 대비한 비상 행동계획을 통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활화산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 화산 주변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규모 2.0 안팎의 약한 지진이 수백 차례 있었다고 화산관측소는 전했다. 공식적으로 측정된 진동의 횟수가 250차례에 달했다.
화산관측소는 분화구 주변에서 용암이나 뜨거운 증기가 분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USGS는 "동쪽 균열 지대에서 지반의 불안정이 지속할 경우 용암이 분출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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