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시대 백자 닮은 함안 '백자멜론'…농가 효자노릇 '톡톡'

입력 2018-05-05 07:00  

가야시대 백자 닮은 함안 '백자멜론'…농가 효자노릇 '톡톡'

(함안=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부드러운 과육과 고당도에 저장성까지 갖춰 인기를 끌고 있는 함안 '가야백자멜론'이 출하됐다.


백자멜론은 함안군이 참외와 수박의 대체작목으로 2000년 시험재배를 시작해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출하하고 있다.
흰색 바탕에 녹색 호피 무늬가 그려진 외형이 가야시대 도자기인 백자와 유사하다고 해 백자멜론이란 이름이 붙었다.
다른 멜론보다 과육이 부드럽고 아삭아삭한 데다 고당도에 특유의 상큼한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또 과육부가 두껍지만 껍질은 얇고 과일 속부터 껍질부위까지 당도가 일정하다.
이런 특징 덕분에 아이나 어르신의 영양 간식으로 제격이어서 국내에 본격적으로 출하한 뒤 인기 멜론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실온에서 10일 정도 보관해도 먹는 데 아무 지장이 없을 정도로 저장성도 뛰어나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다.
백자멜론은 4월 중순부터 5월 하순까지 출하한다.

함안 310여 농가가 144㏊ 규모 시설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백자멜론을 재배하고 있다.
연간 3천269t을 생산해 57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해 농가에서는 이미 '효자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군은 백자멜론을 지역 명품 대체작목으로 육성하려고 가야농협에 멜론 공동선별장을 설치하고 멜론 유통까지 담당하는 등 소비자 신뢰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생산기반 시설 지원, 농가 현지포장 컨설팅, 지속적인 지역적응 시험재배 등 고품질 멜론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함안군 관계자는 "앞으로 백자멜론 품질 향상에 전력을 기울여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온라인으로도 거래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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