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중앙아시아의 아랄해 유역 4개국이 아랄해 되살리기에 나섰다.
4일 카자흐스탄 뉴스통신 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의 고위 관리들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서 회의를 열어 아랄해의 저수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아랄해와 연결된 강들의 유량을 관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들 4개국은 아랄해 유입 강들에 건설된 댐과 보의 방류를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엘란 느산바예프 카자흐스탄 농업부 차관, 사프카트 함라예프 우즈베키스탄 수자원부 장관, 라힘조다 술탄 타지키스탄 수력에너지부 제1차관, 바이람두르디예프 마그틈굴 투르크메니스탄 농업부 차관이 참석했다.
이들 4개국은 1992년부터 아랄해 수질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해왔지만 아랄해 수량은 최근 수년새 급감했다. 이에 유엔에서도 아랄해 보전에 큰 관심을 보이자 이번에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 것이다.
아랄해 저수량의 감소는 아랄해로 유입되는 아무다리야 강과 사르다리아 강 유역의 농지면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913년 당시 이 지역의 농지면적은 약 320만ha였으나 1960년에 500만ha, 2016년에는 7,900만ha로 각각 확대됐다.
1960년 당시 아랄해 면적은 6만8천900㎢로 총 저수량은 약 100만t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말 기준 아랄해 저수량은 13% 줄고 저수면적도 7배나 격감했다. 수위는 26m 낮아졌다.
keiflaz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