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용 등 8명도 나란히 승단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계의 차세대 에이스 신진서(18) 8단이 '바둑에 관해서는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올랐다.
신진서 8단은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국가 시드를 받아 승단점수 16점을 추가하며 241점을 기록, 프로 데뷔 6년 만에 입신 반열에 올랐다고 4일 한국기원이 밝혔다.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는 본선 시드를 받을 경우 예선 대국을 이긴 것으로 간주해 승단점수를 부여한다.
신진서 8단은 LG배 예선 4국을 기준으로 1국당 4점씩 총 16점을 얻었다. 신진서 8단의 승단으로 국내 바둑계에서 9단은 76명으로 늘었다.
2000년 부산에서 태어난 신진서 9단은 2012년 1회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프로에 입문했다.
입단 후 2014년 2기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 우승 등 국내 신예대회에서 3회 타이틀을 획득했고 2015년에는 렛츠런파크를 통해 종합기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제4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강 신예임을 증명했다.
글로비스배 우승으로 8단으로 승단한 신진서는 다시 1년여 만에 바둑에서 최고 경지인 9단이 됐다.
18세 22일 만에 9단이 된 신진서는 한·중·일을 통틀어 2000년대생 기사 중 가장 먼저 입신에 올랐다.
역대 최연소 9단 기록은 박정환 9단이 세운 17세 11개월 11일이다.
한편, 최원용 7단은 좌조(坐照·8단의 별칭), 강승민 5단은 통유(通幽·6단의 별칭), 김채영·송지훈 3단이 소교(小巧·4단의 별칭), 위태웅·박진영 2단이 투력(鬪力·3단의 별칭), 권주리·정서준 초단이 약우(若愚·2단의 별칭)로 각각 한 단씩 승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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