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 항만경쟁력 향상 위해 일반화물 증대 방안 모색

입력 2018-05-05 07:33  

울산항만공사 항만경쟁력 향상 위해 일반화물 증대 방안 모색
액체화물 82.4%로 대부분 차지…TFT 구성해 개선대책 마련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항만공사가 액체화물보다 점점 감소 추세에 있는 울산항의 일반화물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일반화물의 물동량을 늘려 액체화물에 집중된 울산항을 다각화해 항만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로 TFT(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해결방안 마련에 나섰다.
5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현재 울산항에서 취급하고 있는 일반화물은 자동차, 광석, 철제, 석탄, 양곡, 시멘트, 비료, 목재, 기계 등이다.
울산항 일반화물 물동량은 지난해 연간 3천570만t으로 전체의 17% 정도다.
반면에 울산항의 주력 취급화물인 유류 등 액체화물은 연간 1억6천665만t을 처리해 전체 물동량의 82.4%를 차지했다. 울산항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액체화물을 취급하고 있다.
울산항의 액체화물 비중은 10년 전인 2007년 77.8%, 5년 전인 2012년 80.3%에 비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울산항은 현재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을 통해 세계적인 석유 물류 거점으로 도약하려 하고 있다.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은 2025년까지 2조2천260억원을 들여 울산항 90만7천㎡ 부지에 2천84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과 해상원유이송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동북아 오일허브가 구축되면 울산항이 세계 4대 액체화물 항만으로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에 반해 울산항의 일반화물 취급 비중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2007년 전체 물동량의 22.2%를 기록한 일반화물은 2012년 19.7%, 2017년 17.6%를 기록하며 액체화물과 비교하면 점차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일반화물의 연간 물동량은 2015년 3천844만t, 2016년 3천598만t, 2017년 3천570만t으로 3년 연속 줄어들었다.
울산항만공사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지난 2일 울산항물류협회, 부두 운영사, 하역사, 선사 대리점 등 17개 항만 관계사와 함께 '울산항 일반화물 유치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1차 정기 회의를 개최했다.
TFT는 이날 회의에서 울산항에서 취급하는 일반화물 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물동량 하락 원인에 대해 논의했다.
TFT는 우선 울산항의 일반화물 창고와 야적장 시설이 부족한 데 반해 타국 항만의 일반화물 취급 처리 능력이 높다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 수출입 중 수출의 비중이 높은 울산항의 특성상 빈 선박이 입항해 화물을 싣고 출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화물을 싣고 입항해 화물을 싣고 출항하는 선박보다는 운송비용 등 경쟁력이 떨어져 화주가 울산항 이용을 기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TFT는 분기별로 정기 회의를 열어 원인 분석과 해결방안을 찾아 울산항의 일반화물 물동량을 증가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울산항이 액체화물에 특화된 항만이긴 하지만 액체화물만 취급해서는 항만 경쟁력이 없다"며 "일반화물 물동량이 지속해서 늘어나야 산업단지 배후 항만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다고 보고 TFT를 구성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화주와 선사를 직접 관리하는 하역사, 선사 대리점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일반화물 유치를 위한 성공 요인과 제도 개선 사항 등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g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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