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주교좌 명동대성당 성전축성 120주년을 맞아 오는 7일부터 한 달간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큰 사랑을 받았으니'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념미사와 전시회, 각종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기념미사는 27일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한다. 명동대성당은 기념미사 당일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7일에는 이해인 수녀 진행으로 대성당에서 '다시 불러보는 초록빛 이름, 어머니'라는 부제가 붙은 '도시 피정' 행사가 열린다. 이를 통해 마련된 성금은 성베네딕도 이주민 지원센터에 전달된다.
12일에는 우리나라 교회음악에 초석을 놓은 고(故) 이문근 신부 탄생 100주년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1948년 최초 합창 성가집인 '가톨릭 성가집'을 편찬한 이문근 신부는 한국인 최초로 로마 교황청 음악대학원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가톨릭대학교 학장을 역임하고 1980년 선종했다.
17일 피아니스트 노영심 씨의 피아노 독주회 등 이외에도 대성당에서 여러 공연이 마련된다.
이달 23∼29일에는 명동 갤러리 1898에서 명동대성당 역사를 한눈에 조망하는 사진전, 본당 소장 성미술품 전시회가 개최된다.
명동대성당 건립은 1883년께 시작됐으며 1898년 5월 29일 성령 강림 대축일에 성당 축성식이 열렸다.
명동대성당은 한국 근대 건축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첫 고딕 양식 건축물로, 1945년 광복을 기점으로 명칭이 종현성당에서 명동성당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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