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시훈련·환자 대상 화재대응 훈련도…16일에는 전국서 지진대피훈련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대규모 재난에 대비해 범국가적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안전한국훈련이 8일부터 전국에서 이뤄진다.
행정안전부는 8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한다고 7일 밝혔다.
훈련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634개 기관과 일반 국민이 참여한다.
올해는 훈련 기간이 1주에서 2주로 늘어났다. 또 사전 시나리오에 따른 훈련방식에서 벗어나 불시훈련을 도입했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 183개 기관은 훈련 시간을 사전 공지하지 않은 채 불시에 화재대피 훈련을 한다. 훈련 첫날 일괄적으로 하던 비상소집 훈련도 15∼17일 중 불시에 할 예정이다.
16일에는 민방위의 날 훈련과 연계해 지진대피 훈련이 진행된다. 지진대피훈련에는 초·중·고교와 유치원, 어린이집도 의무적으로 참여한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밀양 세종병원 화재 같은 대규모 화재 피해를 막기 위해 화재사고 대응·대피훈련도 이뤄진다. 울산시는 9일 남구 롯데마트에서, 전라북도에서는 같은 날 정읍 신태인 실내체육관에서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중이용시설 화재 대응훈련을 한다. 서울(중랑구 서울의료원)과 대구(달서구 한결요양병원)에서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화재대응훈련이 진행된다.
전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재난이나 서로 다른 유형의 재난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이뤄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 추락 같은 상황을 대비해 우주물체 추락대응훈련을 한다.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풍수해·조수로 인한 해양오염, 지진으로 인한 산업단지 재난 등에 대비한 훈련도 진행된다.
모든 훈련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안전한국훈련 체험단도 운영된다. 체험단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천여명이 참가한다.
이밖에 증강현실 훈련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훈련과 '원클릭 재난 조기경보시스템'을 활용해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는 훈련도 진행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거 재난 사례를 교훈 삼아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반복훈련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적극적인 훈련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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