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과 2.6㎞ 거리' 인천 교동도에 관광코스 조성

입력 2018-05-06 08:00  

'북녘과 2.6㎞ 거리' 인천 교동도에 관광코스 조성
강화군, 사업비 15억들여 화개산·고구 저수지·서한 습지 연결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북한 황해도와 불과 2.6㎞ 떨어진 인천 강화도 교동도에 특색 있는 관광 코스가 조성된다.
인천시 강화군은 올해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교동도 명소인 화개산·고구 저수지·서한 습지를 잇는 관광 코스를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화개산성과 연산군 유배지가 남아 있는 상용리 화개산에는 전망대, 쉼터 공원, 자작나무 숲을 조성하고 고구 저수지로 통하는 등산로를 만들 계획이다.
고구리 고구 저수지에는 800㎡ 규모의 관찰 데크를 설치하고 연꽃 단지를 꾸며 수변과 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해안 습지로 탱자나무 방풍림이 잘 보존된 서한리 습지에는 2억원을 들여 물길 풍경 정원을 조성하고 해안 나들길을 정비한다.
또 서한리 습지를 다양한 관광 체험을 제공하는 교동도 기가 아일랜드와 자전거길로 연결해 하나의 관광 코스로 만들 계획이다.
교동도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 황해도 주민 3만여 명이 옮겨 와 피난살이를 한 섬으로, 지금도 실향민 100여 명이 살고 있다.
황해도 연백군까지 최단 거리가 2.6㎞에 불과해 강화군은 교동도를 남북 교류를 상징하는 '평화의 섬'으로 조성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그동안 4차례 주민설명회와 간담회를 거쳐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다"며 "다음 달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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