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올해 1분기(1∼3월) 제주도 내 항만물동량 증가세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제주항과 서귀포항 등 무역항과 애월·한림·성산·화순 등 연안항에서의 항만물동량은 총 488만9천t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477만9천t보다 2.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항만물동량 증가율 18.4%보다 16.1%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유류(7.5%)·비료(5.2%)·기타 품목(21.6%)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자갈(46.7%)·시멘트(26.7%)·모래(25.4%)·철재(5.3%) 등 건설자재와 채소(35.6%) 등 농산물은 감소했다.
항만별 물동량 증감율을 보면 제주항이 10.2% 증가했지만 성산포항 23.1%, 서귀포항 23%, 애월항 10%, 한림항 6.4%, 화순항 5.6% 등 감소세를 보였다.
항만별 물동량 처리율은 제주공항과 함께 제주의 관문역할을 하는 제주항이 7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서귀포항 5.2%, 애월항 8%, 한림항 6.1%, 화순항 4.9%, 성산포항 4.2%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모래·자갈·시멘트 등 건설자재 반입이 줄어들고 농산물 도외 반출이 저조했지만, 제주항을 통한 다른 물품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선우 도 해운항만물류과장은 "당분간 주택건설 등 건설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타지역으로부터 건설자재 반입 저조에 따른 큰 폭의 물동량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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