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흥철 두 타 차 2위…양용은 '턱걸이' 컷 통과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동하(36)가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선두로 반환점을 돌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10년여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동하는 4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컨트리클럽(파71·7천56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에 올랐던 이동하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2위 주흥철(37), 아지테쉬 산두(인도·이상 4언더파 138타)와는 두 타 차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동하는 200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아직 한 차례도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해 기량이 성장하며 3차례 톱10에 진입했으나 이전엔 중하위권이 더 익숙한 선수였다.
지난해 결혼하고 올해 2월엔 딸을 얻어 "책임감이 더 커졌다"는 그는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해 14번 홀(파5) 이글로 단독 선두를 꿰찬 그는 17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1m 이내에 붙여 버디를 잡는 등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오르막 버디 퍼트가 홀을 1m 넘게 지나치면서 결국 보기로 이어졌고, 후반에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한때 주흥철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주흥철은 이동하가 주춤한 사이 14∼15번 홀 연속 버디 등을 앞세워 선두 경쟁에 나섰으나 막판 3개 홀에서 보기만 2개를 써내 이동하를 따라잡지 못했다.
국가대표인 아마추어 김동민(20·한국체대)은 이날 두 타를 줄여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 박상현(35), 맹동섭(31) 등과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에서만 2007, 2011년 두 차례 우승을 보유한 김경태(32)는 이븐파 142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상희(26)는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20위(2오버파 144타)에 올랐다.
지난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모처럼 우승의 기쁨을 맛본 뒤 국내 대회에 나선 양용은(46)은 이날만 5타를 잃어 공동 54위(5오버파 147타)로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