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

입력 2018-05-04 22:57  

뉴욕증시, 고용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4일 미국의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증가자 수가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친 데 따라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4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19포인트(0.15%) 하락한 23,894.9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32포인트(0.20%) 낮은 2,624.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포인트(0.02%) 내린 7,086.53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4월 비농업 고용 결과와 국채금리 동향,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 등을 주시했다.
4월 비농업 고용은 16만4천 명 증가했다. 고용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유지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신규고용 예상치 19만5천 명보다 부진했다.
전월대비 시간당 임금 증가율도 시장이 예상한 0.2%보다 낮은 0.15%를 기록했다.
다만 실업률은 3.9%를 기록해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약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의 예상치 4.0%보다 낮았다.
실업률이 4% 아래로 떨어지는 등 탄탄한 고용시장 상황은 유지됐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낮은 신규고용 숫자에 우선 반응하는 양상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가 지속하는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까지 베이징에서 무역 관련 협상에 나섰지만, 중요 분야에서 서로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양측이 일부 문제에서 비교적 '큰 이견'을 가지고 있어 계속해서 업무를 통해 더 많은 진전을 거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다만 양측이 미국의 대중국 수출 확대, 양자 서비스 무역, 쌍방향 투자, 지식재산권 보호, 관세 및 비관세 조치 해결 등에 관해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고 일부 영역에서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에 연간 3천750억 달러에 달하는 대중 무역적자를 2020년까지 최소 2천억 달러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 중국에 첨단분야 육성 정책인 '중국 제조 2025'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중요하지 않은(non-critical) 부문의 모든 제품'에 대한 관세를 미국보다 높지 않은 수준으로 낮추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장 전 거래에서는 알리바바의 주가가 전분기 순익 및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실적 발표 직후 상승했지만, 이후 반락해 1.4%가량 내렸다.
개장 이후에는 다수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오후 12시 45분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스탠퍼드대에서 오후 3시에 열리는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연설한다.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도 같은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오후 늦게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의 패널 토론도 예정되어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결과보다는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수석 투자 담당자는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에 있으므로 신규고용 숫자 자체는 임금이나 무역 관련 이슈보다 중요하지 않다"며 "5월과 6월 무역 관련 갈등이 단지 말싸움에 불과했다는 것을 확인한다면 그동안의 역풍은 순풍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무역 관세가 실제로 발효된다면 역풍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주가지수는 소폭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란 제재 우려로 상승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1% 오른 68.64달러에, 브렌트유는 0.23% 상승한 73.7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0%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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