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메츠, 하비와 결별…마이너행 거부하자 전격 방출

입력 2018-05-05 08:22  

MLB 메츠, 하비와 결별…마이너행 거부하자 전격 방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의 암흑기를 끝내줄 '다크 나이트'로 찬사를 받았던 우완 투수 맷 하비(29)가 전격 방출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메츠가 하비를 방출대기(DFA) 조처했다고 보도했다.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은 "하비에게 마이너리그행을 요구했지만 거부함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비의 보직은 올 시즌 선발에서 불펜으로 변경됐다.
그는 전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회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실점 했다. 메츠는 결국 0-11로 완패했다.
앨더슨 단장, 미키 캘러웨이 감독, 데이브 아일랜드 투수코치는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3시 15분에 하비와 만나 마이너리그행을 고려해보라고 권유했다.
이들은 하비에게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상의해본 뒤 천천히 결정을 내리라고 했지만 하비는 그 자리에서 단칼에 거부했다.
앨더슨 단장은 오후 4시에 하비와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앨더슨 단장은 "한 시대가 끝났다"며 "우리는 오랜 기간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허사였다"고 결별을 선언했다.
메츠는 하비를 트레이드하거나 방출할 수 있는 7일간의 유예기간을 갖는다.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메츠에 입단한 하비는 통산 34승 37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하비는 메츠의 암흑기가 절정에 달했던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3년 9승 5패에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며 그해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로 나선 그는 위기에 빠진 메츠를 구해줄 '다크 나이트' 그 자체였다.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2014년을 통째로 날린 하비는 2015년 복귀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2.71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가 거듭됐다.
2015년 96마일에 달했던 구속은 올 시즌에는 92.6마일로 떨어졌다. 하비는 올해 8경기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나서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했다.
구위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그라운드 밖에서의 무절제한 행동으로 몰락을 자초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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