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유엔 산하기관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때 이를 참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유엔의 한 간부는 교도통신에 이렇게 말하면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대외에 공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5월 중에 실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을 북으로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통화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개에 유엔이 직접 참관하고 검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꺼이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대답했다.
다만 유엔은 북한으로부터 참관과 관련한 요청을 받은 바 없어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지난 4일 참관과 관련해 "전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영변의 핵시설에서 가동 정지와 봉인을 감시하던 IAEA 요원을 추방한 바 있다.
IAEA는 관계국 사이에서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사찰관을 재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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