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상 작가, 인사동서 어린이들과 한반도 그림 그리기
행당동서도 통일 한반도 상상해보는 풋페인팅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예술 퍼포먼스가 열렸다.
임옥상 작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종로구 인사동에서 '우리 아름다운 나라 만들어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인사아트센터 앞길에는 작가가 거대한 광목천에 붓으로 그려 넣은 한반도 지도가 깔렸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어린이들은 그 위에 색종이와 포스트잇을 붙이고 글을 써넣고 색실을 붙여가며 그림을 장식했다.
퍼포먼스 제목은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이 '나의 소원'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한 데서 따온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한반도에 본격적인 훈풍이 불어오는 가운데 백범의 꿈을 어린이들과 함께 곱씹어 보자는 취지다.
작가는 연합뉴스에 "어린이날을 맞아 우리가 꿈꾸는 나라를 내일의 주인이 될 어린이들과 이야기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광장에서도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풋페인팅 '한반도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어린이들은 세로 15m, 가로 10m의 대형 한반도 지도 위에서 남과 북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발자국을 찍었다.
성동구 소재 어린이청소년미술관인 헬로우뮤지움이 마련한 행사로, 이렇게 제작된 한반도 지도는 미술관 '#노워' 전시 기간 미술관 외벽에 걸리게 된다.
김이삭 헬로우뮤지움 관장은 "한반도 지도를 자유롭게 오가는 아이들 모습을 통해 평화, 새로운 출발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자 했다"라면서 "아이들이 남과 북이 소통하는 평화로운 미래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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