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달 역대 최소 관중을 기록하며 최대 위기를 맞았던 '슈퍼매치'를 어린이들이 살렸다.
어린이날인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는 총 3만6천788명의 관중이 찾아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다만 서울 구단은 어린이들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줘 유료 관중은 2만9천617명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장엔 어린이 팬을 동반한 가족 팬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가족 팬들은 평소 공석이 많이 발생하는 경기장 중앙 일반석을 촘촘하게 채웠다.
두 팀은 어린이 팬에게 화끈한 공격 축구로 보답했다.
홈팀 서울은 전반전에만 외국인 선수 안델손이 두 골을 몰아넣으며 골 잔치를 펼쳤다.
수원도 공격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친정팀을 처음으로 찾은 외국인 선수 데얀을 앞세워 끊임없이 공격 기회를 살피며 골문을 두드렸다.
서울과 수원은 최근 모기업의 투자가 줄고 콘텐츠 생산에 실패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올해 첫 슈퍼매치엔 역대 최소 관중인 1만3천122명이 찾아 위기를 반증했다.
더군다나 양 팀은 해당 경기에서 패배를 면하기 위해 골문을 걸어 잠그는 수비 축구로 일관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울 이을용 감독 대행과 수원 서정원 감독은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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