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전 맨유 감독, 뇌출혈로 응급수술

입력 2018-05-06 08:33   수정 2018-05-06 17:13

퍼거슨 전 맨유 감독, 뇌출혈로 응급수술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수술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알렉스 퍼거슨(77) 감독이 뇌출혈로 응급수술을 받고 집중치료에 들어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6일(한국시간)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퍼거슨 감독이 뇌출혈 증세로 응급수술을 받았다"라며 "수술은 잘 끝났지만 상태 호전을 위해서는 집중치료가 필요하다. 가족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프라이버시를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퍼거슨 전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5일 영국 맨체스터 인근 치들의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를 일으켰고, 곧바로 구급차로 이송됐다.
메이클즈필드 디스트릭 병원으로 이송된 퍼거슨 전 감독은 이후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솔퍼드 로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뒤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퍼거슨 전 감독이 수술을 받으면서 그의 아들인 대런 퍼거슨 동커스터 로버스(3부리그) 감독은 팀의 시즌 최종전에 참가하지 않고 병원으로 향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의 '레전드 사령탑'이다.
1986년 11월 맨유 지휘봉을 처음 잡은 퍼거슨 감독은 2013년 5월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27년 동안 맨유를 이끌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례 우승, 프리미어리그 13차례 우승, FA컵 5차례 우승, 리그컵 4차례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으면서 '명장'으로 명성을 떨쳤다.
이를 바탕으로 퍼거슨 전 감독은 11차례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감독상'과 27차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휩쓸기도 했다.
퍼거슨 전 감독의 뇌출혈 소식이 전해지면서 축구계에도 쾌유를 기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샘 앨러다이스 에버턴 감독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비극적인 소식이다. 최대한 빨리 퍼거슨 전 감독의 상태를 알아봐야겠다"라며 "아들인 대런 감독이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퍼거슨 전 감독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것을 알았다. 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퍼거슨 점 감독의 애제자 가운데 한 명인 데이비드 베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퍼거슨 전 감독과 계약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올리고 "보스 힘내서 견뎌내세요. 가족에게 사랑을 전합니다"라고 위로의 말을 남겼다.
또 맨유 출신 골잡이 웨인 루니도 인스타그램에 "어서 회복하세요.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라고 전했고, 맨유의 미드필더인 '백전노장' 마이클 캐릭도 "강해지세요. 보스"라며 위로에 동참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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