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천838만8천명 입장…회원제는 1천617만명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대중제(퍼블릭) 골프장 이용자가 회원제 골프장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펴낸 '레저백서 2018'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람은 1천838만8천명에 이르러 회원제 골프장 이용자 1천617만명보다 많았다.
2016년에는 대중제 골프장 이용자는 1천639만4천명으로 회원제 1천693만명보다 근소하게 적었다.
전체 골프장 이용자는 전년보다 3.7% 늘었지만 회원제는 이용자가 4.5% 감소하고 대중제는 12.3%나 늘어난 때문에 역전이 됐다.
7년 전인 2010년에는 회원제 골프장 입장객은 1천662만7천명으로 지금과 거의 비슷했지만 대중제 골프장 입장객은 730만명에 불과했다.
이렇게 대중제 골프장 이용자가 회원제를 앞지른 것은 대중제 골프장의 폭발적인 증가 때문이다.
회원제 골프장은 지난해 말 301개로 회원제 184개보다 117개가 많다. 대중제 골프장이 회원제를 앞지른 것은 지난 2013년이었다.
당시 대중제 골프장은 231개로 회원제 229개를 넘어섰다. 이후 대중제는 계속 늘었지만 회원제는 줄었다.
작년에만 대중제 골프장 3개가 새로 문을 열었고 12개 골프장이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했다.
대중제 골프장은 회원제보다 세금을 적게 물어 입장료가 4만5천원 가량 싸다. 회원제는 회원에게는 입장료를 면제하거나 싸게 받지만 비회원 입장료는 월등히 비싸다.
또 대중제는 회원권이 없어도 누구나 예약할 수 있어 접근성이 회원제보다 낫다.
서천범 소장은 "골프장은 대중제가 대세가 됐다"면서 "정부가 지속해서 추진한 골프 대중화 정책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서 소장은 "그러나 서민이 값싸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골프 대중화는 아직 멀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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