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고공지지율'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본선서 통할까
비민주 소속 전·현직 단체장 선전 여부 관심 집중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손상원 기자 = 지역일꾼을 뽑는 광주·전남 시장·군수·구청장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광주의 경우 현직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아닌 동구와 서구의 선거전에서 각 후보가 어떻게 경쟁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많다.
다른 구도 민주평화당 후보들의 지역 기반이 만만치 않아 정당지지율과는 상관없이 의외의 선거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이 경선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잡음과 논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싹쓸이 전략의 성공 여부와 연결될 수 있다.
평화당과 저력을 지닌 무소속 후보들은 그 틈을 파고 선거 승리 전략을 짜고 있어 이들의 선전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 민주당 소속 아닌 현직 구청장 어떻게 될까
광주 5개 구청장 선거는 현재까지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싸움터다.
민주당은 5명의 후보를 모두 뽑았고, 평화당도 남구를 제외하고 4명의 후보를 내놓았다.
바른미래당은 동구 외에는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고 자유한국당도 후보를 찾지 못했다.
민주당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정당지지율을 바탕으로 5개 구청장 싹쓸이를 노린다.
인물론을 앞세운 평화당은 민주당 피로감이 극에 달해 있는 지역민들의 지지까지 얻어 최소 2곳 이상에서 승리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현직 구청장이 민주당 후보가 아닌 동구와 서구는 이번 구청장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동구는 김성환 현직 구청장이 민주평화당 깃발을 들고 후보로 나섰다.
민주평화당은 현직 프리미엄까지 쥐고 있는 만큼 절대 뺏길 수 없다는 각오다.
여기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동구에서 '정치 잔뼈'가 굵은 임택 전 광주시의원을 후보로 선출하고 현직 구청장의 아성을 무너뜨릴 태세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의 강력한 지원을 업고 출마한 김영우 후보는 박 의원의 조직력에 힘입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서구도 현직 임우진 구청장이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해 치열한 싸움을 예고했다.
임 청장은 민주당에서 컷오프되자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민주당 후보로 뽑힌 서대석 후보와 겨룬다.
평화당은 언론인 출신인 이성일 전 호남매일 사장을 내세웠다.
최영호 전 구청장이 3선 도전을 포기한 남구는 민주당 후보로 김병내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선출된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경쟁 후보가 없는 상태다.
송광운 청장이 3선 연임으로 물러나는 북구에서는 문인 전 광주시부시장이 박빙의 당내경선을 뚫고 민주당 후보로 뽑혔다.
민주평화당에서는 지역을 갈고 닦은 이은방 전 광주시의회 의장이 후보로 나섰다.
광산구는 김삼호 민주당 후보와 이정현 민주평화당 후보가 격돌한다.
김삼호 후보는 민형배 전 청장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정현 후보는 농협조합장 경력 등으로 탄탄한 밑바닥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 볼만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 전남 단체장 놓고 민주당 "독식한다", 평화당·무소속 "어림없다"
독주를 바라는 민주당의 기대를 평화당, 무소속 후보들이 무너뜨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후보 쏠림 현상에 즐거운 비명을 지른 끝에 경선, 단수 공천, 전략 공천으로 22개 시·군 기초단체장을 확정했다.
시·군별로 ▲ 목포 김종식 ▲ 여수 권세도 ▲ 순천 허석 ▲ 나주 강인규 ▲ 광양 김재무 ▲ 담양 최형식 ▲곡성 유근기 ▲ 구례 김순호 ▲ 고흥 공영민 ▲ 보성 김철우 ▲ 화순 구충곤 ▲ 장흥 박병동 ▲ 강진 이승옥 ▲ 해남 이길운 ▲ 영암 전동평 ▲ 무안 정영덕 ▲ 함평 김성모 ▲ 영광 김준성 ▲ 장성 윤시석 ▲ 완도 신우철 ▲ 진도 이동진 ▲ 신안 천경배 후보가 나선다.
경선에 출전한 민선 6기 단체장 8명 가운데 4명이 탈락할 만큼 열띤 경쟁 속에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러나 전략공천에 대한 기존 출마 예정자의 반발, 재심 신청 폭주 등 경선 잡음으로 전남 지방선거에서 손쉬운 승리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는 지적도 나온다.
평화당이 그 틈새를 노린다. 현재까지 14개 시·군 후보가 확정됐다.
▲ 목포 박홍률 ▲ 순천 이창용 ▲ 나주 김대동 ▲ 곡성 조상래 ▲ 구례 박인환 ▲ 고흥 송귀근 ▲ 화순 임호경 ▲ 강진 곽영체 ▲ 해남 명현관 ▲ 영암 박소영 ▲ 무안 김호산 ▲ 영광 김연관 ▲ 함평 이윤행 ▲ 진도 장일 후보 등이다.
특히 박지원 의원 영향력으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전남 서남권에서 선전할 것으로 평화당은 기대한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은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전남이 불모지다 시피 한 자유한국당에서는 아직 한 명의 예비후보도 등록하지 않았다.
바른미래당은 3명, 정의당도 2명에 그친다.
오히려 전남 지방선거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무소속 후보들의 활약에 눈길이 간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전남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가운데 8명은 무소속이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전남 무소속 기초단체장 당선자는 제1회 2명, 제2회 7명, 제3회 6명, 제4회 7명, 제5회 7명으로 만만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구례 전경태, 보성 하승완, 신안 박우량 등 전직 군수들이 포진한 가운데 26명이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아직 등록하지 않았지만 유두석 장성군수와 정현복 광양시장은 무소속으로 각각 3선, 재선을 노리는 저력의 보유자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유효할 수 있지만 민주당 후보당선을 장담하기 어렵거나 오히려 열세인 곳도 상당수 눈에 띈다"며 "민주당 강세 속에 평화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몇 곳을 가져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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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민주 소속 전·현직 단체장 선전 여부 관심 집중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손상원 기자 = 지역일꾼을 뽑는 광주·전남 시장·군수·구청장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광주의 경우 현직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아닌 동구와 서구의 선거전에서 각 후보가 어떻게 경쟁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많다.
다른 구도 민주평화당 후보들의 지역 기반이 만만치 않아 정당지지율과는 상관없이 의외의 선거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이 경선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잡음과 논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싹쓸이 전략의 성공 여부와 연결될 수 있다.
평화당과 저력을 지닌 무소속 후보들은 그 틈을 파고 선거 승리 전략을 짜고 있어 이들의 선전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 민주당 소속 아닌 현직 구청장 어떻게 될까
광주 5개 구청장 선거는 현재까지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싸움터다.
민주당은 5명의 후보를 모두 뽑았고, 평화당도 남구를 제외하고 4명의 후보를 내놓았다.
바른미래당은 동구 외에는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고 자유한국당도 후보를 찾지 못했다.
민주당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정당지지율을 바탕으로 5개 구청장 싹쓸이를 노린다.
인물론을 앞세운 평화당은 민주당 피로감이 극에 달해 있는 지역민들의 지지까지 얻어 최소 2곳 이상에서 승리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현직 구청장이 민주당 후보가 아닌 동구와 서구는 이번 구청장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동구는 김성환 현직 구청장이 민주평화당 깃발을 들고 후보로 나섰다.
민주평화당은 현직 프리미엄까지 쥐고 있는 만큼 절대 뺏길 수 없다는 각오다.
여기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동구에서 '정치 잔뼈'가 굵은 임택 전 광주시의원을 후보로 선출하고 현직 구청장의 아성을 무너뜨릴 태세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의 강력한 지원을 업고 출마한 김영우 후보는 박 의원의 조직력에 힘입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서구도 현직 임우진 구청장이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해 치열한 싸움을 예고했다.
임 청장은 민주당에서 컷오프되자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민주당 후보로 뽑힌 서대석 후보와 겨룬다.
평화당은 언론인 출신인 이성일 전 호남매일 사장을 내세웠다.
최영호 전 구청장이 3선 도전을 포기한 남구는 민주당 후보로 김병내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선출된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경쟁 후보가 없는 상태다.
송광운 청장이 3선 연임으로 물러나는 북구에서는 문인 전 광주시부시장이 박빙의 당내경선을 뚫고 민주당 후보로 뽑혔다.
민주평화당에서는 지역을 갈고 닦은 이은방 전 광주시의회 의장이 후보로 나섰다.
광산구는 김삼호 민주당 후보와 이정현 민주평화당 후보가 격돌한다.
김삼호 후보는 민형배 전 청장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정현 후보는 농협조합장 경력 등으로 탄탄한 밑바닥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 볼만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 전남 단체장 놓고 민주당 "독식한다", 평화당·무소속 "어림없다"
독주를 바라는 민주당의 기대를 평화당, 무소속 후보들이 무너뜨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후보 쏠림 현상에 즐거운 비명을 지른 끝에 경선, 단수 공천, 전략 공천으로 22개 시·군 기초단체장을 확정했다.
시·군별로 ▲ 목포 김종식 ▲ 여수 권세도 ▲ 순천 허석 ▲ 나주 강인규 ▲ 광양 김재무 ▲ 담양 최형식 ▲곡성 유근기 ▲ 구례 김순호 ▲ 고흥 공영민 ▲ 보성 김철우 ▲ 화순 구충곤 ▲ 장흥 박병동 ▲ 강진 이승옥 ▲ 해남 이길운 ▲ 영암 전동평 ▲ 무안 정영덕 ▲ 함평 김성모 ▲ 영광 김준성 ▲ 장성 윤시석 ▲ 완도 신우철 ▲ 진도 이동진 ▲ 신안 천경배 후보가 나선다.
경선에 출전한 민선 6기 단체장 8명 가운데 4명이 탈락할 만큼 열띤 경쟁 속에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러나 전략공천에 대한 기존 출마 예정자의 반발, 재심 신청 폭주 등 경선 잡음으로 전남 지방선거에서 손쉬운 승리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는 지적도 나온다.
평화당이 그 틈새를 노린다. 현재까지 14개 시·군 후보가 확정됐다.
▲ 목포 박홍률 ▲ 순천 이창용 ▲ 나주 김대동 ▲ 곡성 조상래 ▲ 구례 박인환 ▲ 고흥 송귀근 ▲ 화순 임호경 ▲ 강진 곽영체 ▲ 해남 명현관 ▲ 영암 박소영 ▲ 무안 김호산 ▲ 영광 김연관 ▲ 함평 이윤행 ▲ 진도 장일 후보 등이다.
특히 박지원 의원 영향력으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전남 서남권에서 선전할 것으로 평화당은 기대한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은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전남이 불모지다 시피 한 자유한국당에서는 아직 한 명의 예비후보도 등록하지 않았다.
바른미래당은 3명, 정의당도 2명에 그친다.
오히려 전남 지방선거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무소속 후보들의 활약에 눈길이 간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전남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가운데 8명은 무소속이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전남 무소속 기초단체장 당선자는 제1회 2명, 제2회 7명, 제3회 6명, 제4회 7명, 제5회 7명으로 만만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구례 전경태, 보성 하승완, 신안 박우량 등 전직 군수들이 포진한 가운데 26명이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아직 등록하지 않았지만 유두석 장성군수와 정현복 광양시장은 무소속으로 각각 3선, 재선을 노리는 저력의 보유자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유효할 수 있지만 민주당 후보당선을 장담하기 어렵거나 오히려 열세인 곳도 상당수 눈에 띈다"며 "민주당 강세 속에 평화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몇 곳을 가져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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